" 그대는 결코 끝나지 않는 혼돈. "
카를펠트 폰 솔리테어 / 18살 / 183cm * 64kg
/ 남자 / 일본 / 독재자
[ 성격 ]
1. 그는 왕의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 듯 했다.
상냥하고 따뜻한 성격. 전쟁과 기아, 폭력을 비롯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악을 없애야 한다고 여기며, 어쩌면 약간 이해하기 힘들 정도의 확고한 소명 의식에 의해 자신과는 거리가 먼 세상일에 대한 걱정이 많은 사람. 부러 힘들게 사는 사람이라는 평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이다. 과장을 약간 섞자면 늘 피곤하고 지쳐 보이는 것 역시 자신이 모르는 곳에서 고통받고 있을 누군가에 대한 염려 때문이라는 듯. 겸손하고 이타적일 뿐 아니라 상대가 누구이건 간에 아래위 없이 대하며, 자기 자신을 챙긴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헌신적인 면모를 보인다. 훌륭한 상담역으로, 의지하기에 적당한 사람.
2. 분명 왕으로서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것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교양이나 지식의 폭이 넓을 뿐만 아니라 화술 역시 풍부하다. 정치, 철학을 비롯한 시사 전반에도 능통하며 황태자 시절에 보였던 면모 역시 범인의 것이 아니라고 여겨졌다. 본인은 그리 대단치 않다고 이야기하나 객관적으로 보아 능력에 있어 부족함이 없는 사람.그러나 이처럼 훌륭한 기량에도 불구하고 일에 있어 추진력이 부족하다고 해야 할까, 모든 것을 결정하고 마무리하는 결단력이 부족한 듯 하다. 상당히 조심스러운 성격인 것인지, 냉철한 판단을 내릴 줄 모르는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움직임에 있어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듯 보인다.
3. 그렇지만 그저 무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이렇게나 유약해 보이는 사람이 과연 한 나라의 지배자가 될 수 있을까? 그 특유의 성품은 그 본인의 악명에 비하면 굉장히 어울리지 않아, 그와 처음 대면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러한 의문점을 가지곤 했을 것이다.그렇지만 눈빛에서의 확고한 의지는 그가 결코 흔들리지 않은 곧은 사람이라고 느껴지게 해 주었고, 드물지만 분명히 내보이곤 했던 군주로서의 면모는 그가 어떻게 이 자리까지 올라오게 되었는지 설명해 주는 듯 하였다.
[ 기타사항 ]
노란 눈의 왕, 절대 군주의 현신.
각종 거창한 수식어들로 일컬어지는 18세의 소년은 제국 '솔리테어'의 영광으로서 그 이름을 드높였다. 국가의 새 후계자는 즉위하자마자 수백만의 국민을 학살했다고 하였나. 반체제 세력을 뒤에 업고 제 아버지마저 자신의 손으로 살해한 뒤 왕좌를 차지한 어린 나이의 그는, 그 추종자들은 이미 음지로 몸을 숨긴 지 오래인 현대 사회에서 전체주의와 함께 과거 제국 체제로의 회귀를 주장하며 나라의 문을 닫아 버렸다는 것 같더라. 세상에 얼마 남지 않은 전제군주제를 시행 중인 작고 아름다운 나라는 이로서 또다시 건설자였던 1차대전 전후 급진파 파시스트들의 온상지가 되어 퇴행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일까. 이는 국제 사회의 수많은 우려를 낳았지만 어린 황제의 폐쇄적인 외교로 인해 이후 사실적인 정보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다.
- 그 명성에 비한다면 풍채는 그리 대단치 않다. 볕을 보지 못했는지 유독 흰 피부에 마른 체격. 한 나라를 대표한다는 자리에 선 자에게서는 느껴지지 않아야 할 나약함은 손대기만 해도 바스라질 것 같다는 느낌을 주었다. 소년 시절의 여린 아름다움이 채 가시지 않은, 앳된 기가 남아 있고 선이 고운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도 세상에 닳고 닳은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소유하고 있음에 이질감이 느껴진다. 따뜻한 시선에서는 종종 냉철함이 느껴졌기에 충분히 왕으로서의 위상을 엿볼 수도 있을 것을, 그가 항상 부러 저자세로 나왔기 때문에 그리 묘하게 느껴진 인상이었는지도 몰랐다.
꾸밈이 없어 수수한 양복과 대충 감아 한쪽 얼굴을 가린 붕대. 오른손에만 낡은 가죽장갑을 착용하였다. 이처럼 화려한 것과는 거리가 먼 그의 외모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이라고 한다면 노란 빛을 띄는 눈동자였다. 밤하늘의 색과 같은 검은 머리와 그 가운데 유독 도드라지는 노란 눈은 왕가 혈통의 내력으로, 옛적부터 추앙받아 온 것이며 왕권의 상징과도 같았다.
- 혈액형은 RH+B형, 생일은 12월 25일.
- 어투는 기본적으로 하오체에 각종 경어를 잔뜩 섞어 사용하는 것으로, 대화에서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그가 아직 일본어에 서툴기 때문인 듯.
- 내기나 게임에 재능이 있는 모양이지만 제 성격 탓에 겉으로 드러나는 일은 드물다. 모험을 감행하기보단 안정적으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나가는 형.
- 좋아하는 것은 독서와 사색, 따뜻하고 푹신푹신한 것. 싫어하는 일은 딱히 없다.
- 행동 하나하나에 격식을 차리며 누구에게나 깍듯이 대하지만 정작 타인의 태도엔 연연하지 않는 것을 보면 예의범절 자체를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는 성격은 아닌 듯 하다.
- 자국의 사상으로 보아 현대의 문물에 대한 상식이 전무해야 옳으나, 그 본인은 상당히 이러한 방면에 흥미가 있는 듯 보인다. 실제적인 경험은 없을지라도 이론적인 지식은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 듯.
- 예술 방면에 폭넓게 관심이 많다. 다룰 줄 아는 악기로는 바이올린과 약간의 피아노. 그림 실력은 영 좋지 않은 모양.
[ 소지품 ] 플레잉 카드(트럼프), 체스보드, 즐겨 읽는 책 몇 권, 수면제, 신경안정제, 낡은 케이스 안의 바이올린.